[서울=경찰연합신문]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에 파견됐던 백해룡 경정이 경찰로 복귀한다. 파견 초반 임은정 동부지검장과의 공조 가능성에 기대가 모였지만, 결국 갈등만 남기고 결별하게 됐다.
11일 백 경정은 오는 14일 검찰 파견을 마치고 원 소속인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한 차례 파견을 연장했던 그는 이번에는 복귀를 강하게 원했으며, 임 검사장 역시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을 무혐의로 결론 내린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검찰과 경찰의 대표적 ‘내부고발자’로 불리던 두 사람은 시민단체 시상식 등에서 친분을 쌓으며 연대감을 드러냈다. 임 검사장은 지난해 7월 동부지검장 취임 직후 백 경정을 초청해 합수팀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백 경정은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된다”고 말하며 공조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직접 백 경정을 합수단 파견 지시하자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검경 어벤져스’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백 경정이 기존 합수팀을 ‘범죄자’로 규정하며 해체를 주장하고, 임 검사장이 이를 감싸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발령 첫날부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임 검사장을 직격한 백 경정은 이후에도 수사 범위 제한, 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 사용 문제 등을 두고 충돌을 이어갔다.
지난달 합수단이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경찰 지휘부 외압 의혹 등이 모두 근거 없다고 발표하자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백 경정은 수사 기록을 공개하고 압수수색을 신청했지만 검찰과 공수처에서 모두 반려됐다. 이후 두 사람은 “주제 넘는다”(백 경정),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야 한다”(임 검사장) 등 인신공격성 설전을 주고받으며 파국에 이르렀다.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사건 은폐 의혹을 주장하고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한 점 등을 들어 경찰에 징계를 요청했지만, 경찰청은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백 경정의 소속은 경찰일 뿐, 모두 검찰 파견 기간 벌어진 일”이라며 “경찰 명령을 어긴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역시 “제가 그분의 외압 주장 타깃이기도 했기 때문에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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