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연합신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10일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강 씨와 명 씨가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씨는 “초기에는 김 전 의원이 세비 절반을 입금하면 제가 현금으로 찾아 서류판에 끼워 명 씨에게 전달했고, 이후에는 김 전 의원이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빌린 선거자금이나 연구소 자금을 갚는 것으로 처리하라고 했지만, 세비 절반과 빌린 돈은 별개라고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명 씨가 세비 절반을 요구한 이유를 묻자, 강 씨는 “명 씨가 김건희 여사가 ‘명 씨와 자녀를 평생 책임지라’고 했다고 전했고, 김 전 의원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돈을 준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명 씨 측은 “총괄본부장으로 일한 정당한 급여였다”며 반박했다. 명 씨가 강 씨에게 “나도 공짜로 일할 순 없잖아”라고 말한 진술 조서도 증거로 제시됐다.
양측은 명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대표였는지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강 씨는 “명 씨가 김태열 전 소장은 명의 사장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명 씨 측은 강 씨가 과거 통화에서 “명 씨는 영업사원으로 일했다”고 말한 점을 들어 반박했다.
강 씨는 또 20대 대선을 앞두고 명 씨 지시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도 증언했다. “표본을 부풀리고 명 씨가 원하는 수치를 맞춰 작성했다”며, “명 씨가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조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2년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 당시에도 “저번처럼 가짜로 만들어”라는 명 씨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강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 씨는 재판 전 취재진에게 “명 씨는 유리한 증거만 짜깁기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명 씨는 “강 씨가 자신을 사기꾼으로 만들려 했고, 여론조사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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