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래는 함께 지을 때 단단하다
송유영 기자 | 입력 : 2025/10/08 [12:44]

▲ 송유영칼럼리스트
서울=(경찰연합신문) 송유영 기자= 30년 전, 필리핀의 하늘 아래 한 한국 건설사의 깃발이 처음으로 올랐다. 도로는 비포장에 가까웠고, 산업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였다. 그러나 한국의 기술과 열정, 필리핀의 젊은 에너지가 만나면서 도시는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10월 16일, 마닐라 폴로클럽에서 열린 **‘미래지향적 건설 서밋(Future-Oriented Construction Summit)’**은 바로 그 30년의 시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전환점이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한인경제인총연합회(UKBA)와 라이트하우스 클럽 마닐라, **필리핀 상공회의소(PCCI)**가 함께 개최했으며, 한국과 필리핀의 건설·산업계 리더, 기술 혁신가, 차세대 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장에는 경찰연합신문 기자들도 참여해 행사에 큰 관심과 축하를 전했다. 그들의 시선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기대는 단순한 취재를 넘어, 두 나라의 협력과 미래에 대한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과거 30년이 ‘기초와 성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융합과 혁신의 시대’다. 단순한 시공을 넘어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건설, 바이오산업과의 융합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한국의 기술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험은 필리핀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이번 서밋은 단순한 포럼이 아니라, 두 나라가 함께 걸어갈 길을 확인하는 플랫폼이었다. 지속 가능한 개발(SDGs), 친환경 소재, 청정에너지 기반 스마트 도시 등 논의된 주제 하나하나가 미래 청사진이 된다.
현장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단순한 기자의 설렘이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사람들의 결의, 그리고 한국과 필리핀이 만들어갈 새로운 협력의 약속이다. 미래는 혼자가 아닌, 함께 지을 때 더 단단해진다.
경찰연합신문_ 송유영 기자 입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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