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복희 회장(필리핀 한인경제인총연합회)
서울=(경찰연합신문) = 30년 전, 필리핀의 하늘 아래 첫 한국 건설사의 현장 깃발이 올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도로는 비포장에 가까웠고, 산업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기술과 열정, 그리고 필리핀의 젊은 에너지가 만나면서 도시는 조금씩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3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자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어 있습니다.
오는 10월 16일 목요일, 마닐라 폴로클럽 메인 라운지에서 열리는 **‘미래지향적 건설 서밋(Future-Oriented Construction Summit)’**은 바로 그 여정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한인경제인총연합회(UKBA)가 라이트하우스 클럽 마닐라 및 **필리핀 상공회의소(PCCI)**와 손잡고 개최하는 자리입니다.
한국과 필리핀의 건설·산업계 리더, 기술 혁신가, 그리고 차세대 경영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과 첨단 인프라의 미래를 논의하게 됩니다.
과거 30년이 ‘기초와 성장의 시대’였다면, 이제 다가올 30년은 ‘융합과 혁신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시공의 기술을 넘어,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건설, 바이오산업과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 건설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보여준 높은 품질과 공정관리, 그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경험은 필리핀의 도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입니다.
이제는 ‘함께 짓는 건설’의 시대입니다.
한국의 기술이 필리핀의 토양 위에 뿌리내릴 때, 그것은 단순한 시멘트 구조물이 아니라 두 나라의 신뢰와 협력으로 완성된 미래의 기반이 됩니다.
이번 서밋에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SDGs) 목표에 맞춘 건설 전략, 청정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도시, 친환경 소재와 자원순환 기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포럼이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같이, 오래, 멀리 가는 길’을 모색하는 협력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나라의 건설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안에는 신뢰, 윤리, 교육,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를 통해 나누는 지식과 비전이 필리핀 건설의 다음 30년을 여는 새로운 청사진이 되리라 믿습니다.
한 필리핀 경제인으로서, 그리고 한 건설인의 마음으로,
저는 이 서밋이 양국의 젊은 세대에게 “미래는 함께 지을 때 더 단단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길 바랍니다.
우리가 만든 도로와 빌딩 위로, 두 나라의 새로운 꿈이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다가오는 10월 16일, 마닐라 폴로클럽에서 열리는 미래지향적 건설 서밋에서
우리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길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