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경찰연합신문)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전략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오세훈 현 시장을 꺾을 ‘확실한 승부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내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풍요 속 빈곤’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외부 인사 영입론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는 약 10명에 달한다.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원내 인사들이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으며,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새롭고 강력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친여 성향 평론가인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오세훈 시장과 일대일로 맞붙는다면 쉽지 않다”고 분석하며, 민주당의 전략적 고민을 반영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외부 인사 영입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오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설 강력한 인물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며 “당 차원에서 외부 인사 영입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외부 영입에 무게를 두는 데에는 과거 선거 경험도 작용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 전면 시행 이후 민주당 소속 순수 내부 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사례는 없다. 조순·고건·박원순 전 시장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들이었다.
최근 서울 민심이 부동산·조세 이슈 등으로 보수화되는 흐름도 민주당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차출론’이 부상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출마는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강 실장은 여전히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973년생인 강훈식 실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국정 운영의 최전선에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각종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 등으로 정치적 체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안정감 있는 리더십이 오세훈 시장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가 정권 중반의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후보 전략이 향후 선거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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