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해역을 통해 레저보트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8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태안해양경찰서는 6일 새벽 1시 40분쯤 태안 가의도 북쪽 약 40km 해상에서 중국인 8명이 탑승한 레저보트 1대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검문검색 과정에서 승선자 중 1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30여 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앞서 해경은 5일 밤 11시 40분쯤 육군 레이더 기지로부터 미확인 선박이 태안 가의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육군과 합동으로 추적에 나섰다. 해경과 육군은 경비함정 8척과 육군정 2척을 급파해 약 2시간의 추적 끝에 해당 보트를 검거하고 신진항으로 압송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검거된 선박에는 중국 국적 승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며 “관계기관과 공조해 밀입국 혐의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상 밀입국 수법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은 향후 유사 사례에 대비해 해상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