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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
[서울=경찰연합신문] 송원기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 총재는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명품을 제공하고,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구속)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총재는 심장 수술을 이유로 특검의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으나,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길에 기자들과 만난 한 총재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랬다”며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이 2022년 4~7월 김 여사에게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1000만 원대 샤넬 가방 2개를 전달한 것이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5일 권 전 의원에게 1억 원을 제공하고, 통일교 측이 국민의힘에 2억1000만 원을 후원한 의혹 역시 한 총재와의 연관성을 추적 중이다. 약 9시간 반의 조사를 마친 한 총재는 “김 여사에게 명품을 건넸느냐”는 질문에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김상민 전 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초 1억4000만 원에 구입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지인으로부터 차량 대여비 4000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그가 그림 제공 대가로 국민의힘 공천이나 공직 임용을 청탁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친오빠의 부탁을 받아 단순히 거래를 중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설계 용역 업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는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을 구속했다.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지만, 해당 영장은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직접 관련 없는 개인 비리(뇌물수수) 혐의로 청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또 다른 특검팀은 이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 임명 및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오는 23일 이 전 장관을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로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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