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귀가 중 여중생 유인 시도 20대 남성 검거
엘리베이터 앞에서 “드라이브 가자” 접근…거부하자 도주
강수현 기자 | 입력 : 2025/09/13 [08:53]

경찰, CCTV 추적 끝에 3시간 만에 긴급 체포
전주=(경찰연합신문) = 전북 전주에서 귀가 중이던 여중생을 꾀어 끌고 가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피해자가 강하게 거부하면서 미수에 그쳤으나,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범행 시도로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2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씨(2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8분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귀가하던 여중생 B양에게 접근했다. 그는 B양의 얼굴을 만지며 “드라이브 가자”는 말을 건네며 유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B양이 완강히 거부하자 A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부모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시간 만에 평화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끌고 갈 의도는 없었다. 예뻐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으며,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장난이나 충동적 접근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시도로 평가된다.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즉시 부모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거지 인근에서 낯선 남성이 여중생을 상대로 한밤중 유인을 시도한 사실만으로도 지역 사회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내 방범 시스템을 강화하고, 청소년 대상 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성범죄나 미성년자 대상 범죄의 경우 ‘전과 여부’보다는 행위의 위험성과 재범 가능성을 엄중히 판단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앞으로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와 주거 밀집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CCTV 사각지대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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