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킥보드 화재
(서울=검찰연합일보) = 평범한 하루의 끝, 가족이 모여 있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지난달 17일, 그곳에서 갑작스러운 불길이 치솟았다.
충전 중이던 전동스쿠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며 15명의 사상자를 낸 참혹한 화재로 이어졌다.
그보다 앞선 7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실내에 보관 중이던 배터리팩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일상을 집어삼켰다.
두 사건 모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충전’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개인형 이동장치(PM)에서 발생한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오토바이 등 우리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기들이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기도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관련 화재 678건 중 92%가 PM에 사용된 배터리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PM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6만대였던 국내 시장은 2022년 20만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그 속도만큼 안전 규제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검증되지 않은 화재 예방법이 떠돌고, 이용자들은 불안 속에서 정보를 공유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예방법을 강조한다.
KC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갖춰진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하성 우석대 교수는 “이제는 검증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생산 과정을 모두 알 수는 없다”며 “알려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는 편리함을 선택했지만, 그 선택이 안전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충전 중인 기기 하나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경고. 그 경고를 가볍게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경찰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










































































8721.png)


















6807.png)

































1736.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