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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그룹 송유영회장전북경찰청, 사과로는 부족하다
전북=(경찰연합신문) 송유영 기자 = 전북경찰청이 연이은 비위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피의자가 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숨지고, 간부의 폭언과 접대 골프 의혹까지 불거지자 더는 침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도덕적 해이 차원이 아니다. 이는 경찰 조직 전반의 구조적 병폐가 드러난 사례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다. 그럼에도 수사 대상자 3명이 한 달 새 잇따라 사망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며,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된 것도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더구나 내부에서조차 간부의 폭언과 갑질 증언이 나왔다는 점은 조직이 얼마나 경직돼 있고 수직적 문화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접대 골프 의혹까지 겹친 상황은 경찰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저 흔들고 있다. 김 청장은 감찰과 수사를 통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조사 결과가 아니다. 반복되는 비위와 부실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다. 인권 교육, 회의, 재발 방지책 등 보여주기식 대안만으로는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관행처럼 이어져 온 조직 문화의 뿌리를 뽑는 일이다. 경찰은 권력기관이 아니라 공공기관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전북경찰청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사과가 아니라,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조사 기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간부들의 갑질과 접대 의혹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책임 인정이다. 경찰은 국민이 맡긴 권한을 남용했는지 철저히 되돌아봐야 한다. 전북경찰청의 사과가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개혁과 과감한 인적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 사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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