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가동 준비
이민아 기자 | 입력 : 2025/06/15 [08:14]

조은석 전 감사원장
서울=(경찰연합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지명하면서 '내란특검'이 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조 특검에게는 20일간의 준비기간이 주어진다. 사무실 마련, 수사팀 인선을 마치고 이르면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내란특검은 최장 170일간 활동에 나선다. 이를 위해 먼저 역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인 276명의 수사팀 구성을 마쳐야 한다. 또한 이미 기존 수사 기관이 관련자 대부분에게 처분을 내린 만큼 활동 개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조 특검은 지난 12일 지명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특검은 짧은 입장을 낸 이후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경찰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이끈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백동흠 국수본 안보수사국장과 면담했다. 내란 사건을 지휘한 수사 책임자를 연이어 만난 셈이다. 조 특검이 첫 행보로 내란 사건을 이끈 수사 책임자를 만난 건 수사 상황 파악과 함께 향후 수사팀 구성에 대한 협조를 얻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내란특검은 역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특검 1명, 특검보 6명, 파견 검사 60명, 파견 공무원 100명, 특별 수사관 100명 등 총 267명 규모다. 더구나 내란특검 외에도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 등 3개 특검이 동시에 가동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내란특검이 우선 수사팀 구성에 발빠르게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기존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특검 구성 후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합류할 인원 규모를 파악해 향후 구성에 참고하려는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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