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 중 이재명 후보의 본선행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결정한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 영남, 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라는 압도적 승리로 독주해왔다. 당내 경선에는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이 참여한다. 이날 나올 수도권 경선 결과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고한 당내 지지를 확보한 모양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국민의힘에 0.73%포인트(p) 차이로 패배한 뒤, 민주당 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은 안 된다'는 인식이 각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후보가 연임 당 대표를 거치고, 지난해 총선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커지며 이 후보의 입지와 장악력이 커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진영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원들이 지난 대선에서의 학습 효과와 '내란 심판' 정서가 맞물려 '될 사람'에게 힘을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 남은 수도권 등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이 후보 득표율이 현재 수치보다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종 80%대의 넉넉한 득표율로 본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자칫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이 후보 측에서도 오히려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 후보는 4년 전인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최종 50.29%를 득표하며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가 39.14% 득표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이후 당내 갈등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 때 85.40% 득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기록을 경신할지도 주목된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공고하게 형성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한 모양새다. 이들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각자의 강점과 정책·비전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저작권자 ⓒ 경찰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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