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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 헬기 VH-92, 용산 청사 착륙하다 손상 확인

김순철 기자 | 기사입력 2022/09/21 [06:33]

대통령 전용 헬기 VH-92, 용산 청사 착륙하다 손상 확인

김순철 기자 | 입력 : 2022/09/21 [06:33]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 전용 헬기가 착륙 과정에서 손상된 사고에 대한 질의를 받자 “신문에서 봤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김 의원 질의로 처음 공개됐고, 언론에 나온 적은 없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에도 ‘영빈관 신축 예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해 여당인 국민의힘의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관에게 보고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의 역할을 언급한 것이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헬기 이착륙장 크기가) 최소한 80X80m는 돼야 한다. 한남동 공관(관저)에 이런 지역이 없다. 대통령 안위가 심히 걱정된다”며 “8월 중순 대통령 헬기가 (대통령실 청사에)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신문에서 봤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따로 보도된 적 없는 내용이었고, 김 의원 질의를 통해 외부에 처음 공개된 사실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신문 보도를 보고 사실을 알았다는 한 총리 발언에 대해 “단순 착각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 답변에 “신문에서 어떻게 보나. 장관에게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헬기 사고에 대해 “헬기의 착륙 유도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맞다”며 “다만 당시 대통령은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 병원명 공개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대통령 전용 병원이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병원명을 공개했고, 한 총리는 이에 반발했다.

이날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그걸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요. 의원님께서 그걸 밝히시는 것에 대해서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인데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병원명을 공개했다. 이에 한 총리는 “비밀 의무를 잘 아시는 분이 그런 걸 밝히시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육군 대장 출신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병원 위치가 비밀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병원, 이동 경로 등은 대통령 경호처 내부 규정 또는 법령에 따라 모두 보안 사항”이라고 했다.

앞서 한 총리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 영빈관 878억원 예산 알고 있었나”라고 묻자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하고 그 문제를 논의할 시간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여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을 향해 “중요한 국가 의제의 의사 결정을 조정하고 필요하면 중요한 사항을 대통령과 총리가 알도록 하는 책임이 국조실의 존재 이유”라며 “이게 얼마나 코미디 같은 일인가. 도대체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가”라고 책임을 추궁했다.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도 “‘몰랐다’고 하는 총리의 답변, 그것도 틀린 자세”라며 “지금 공무원들 자세가 그렇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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